부산지방경찰청이 올해 상반기 정기 전보인사에서 전국 경찰기관 가운데 최초로 ‘근무희망 경찰서 공정배치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정배치 시스템은 경찰관 인사발령 시 희망지와 주거지 간 거리, 근무했던 경찰서의 선호도, 경찰경력, 치안성과 등 항목을 점수화해 점수가 높은 경찰관부터 자신이 원하는 경찰서로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부산경찰은 지난 2018년부터 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시행, 부서별 인사담당자와 현장 경찰관이 참여하는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경위 이하 계급을 대상으로 시범시행 후 올해는 그 대상을 경감급까지 확대해 전면 시행했다.
제도 시행 후 직원 설문조사 결과 제도 도입에 대한 긍정 의견이 68.7%로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이 과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경감 이하 정기 전보인사 결과 90.2%의 경찰관이 본인이 원하는 경찰서로 전보됐다.
특히 공정배치 시스템은 비선호 경찰서에서 오래 근무한 경찰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돼 있어 다른 경찰서보다 업무량이 많고 근무 여건이 열악한 경찰서 근무자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발령됐다.
이와 함께 부산경찰청은 ‘온라인 희망 경찰서 신청 시스템’을 최초 도입했다. 이는 발령 대상자가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본인이 희망하는 경찰서를 입력하면 점수가 자동 계산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