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1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낸시 펠로시, 버니 샌더스, 마이클 블룸버그처럼 나이 70을 훌쩍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 열정적으로 정치 활동을 지속하는 미국의 정치인같이 나이의 벽을 깬 모범적이고 바른말을 하고, 열정적인 여성 정치인이 되고자 혼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고 말한 후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고, 따라서 저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48년생으로 올해 72세다.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의사 출신으로 서울 송파갑에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20대에도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인 ‘강남 3구’의 현역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로서, 그리고 학자와 교육자로서 평생을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일해오다가 8년 전 갑자기 정치권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리고 이후 송파갑 지역 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해왔고,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