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홍콩과 대만 정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판명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한 자국민을 귀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일본에 파견하기로 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자유시보 등 홍콩과 대만 언론에 따르면 홍콩 보안국은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는 330명의 홍콩 시민을 데리고 올 계획이다. 15일까지 크루즈선에서 홍콩 주민 1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보안국은 전세기 투입 날짜는 일본 당국과의 협의가 종료되는 대로 확정하겠다면서 일본 측에 자세한 일정을 신속히 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데려온 승객들은 홍콩 도착 후 14일 간 격리될 예정이다.
대만 정부 역시 이 배에 타고 있는 대만 시민 20여명의 철수를 돕기 위해 전세기를 보내기로 하고 일본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후 이날 오전까지 크루즈선 탑승자 약 3700명 중 355명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앞서 미국은 크루즈선 환자 발생 초기 일본 정부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선내 감염자가 늘자 15일 재일본 미국대사관을 통해 전세기 파견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