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에서 도시 봉쇄를 뚫고 아들을 데려온 관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베이 징저우(荊州)시는 허옌팡(何炎倣) 시장운행과장을 15일 정직 처리했다.
이는 징저우시 기율검사위원회 조사 결과 허 과장의 아들인 허하오(何昊)가 지난 14일 후베이의 다른 도시인 톈먼(天門)에서 물품 수송용 차량에 타고 징저우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후베이성의 전 도로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폐쇄됐지만 허하오는 아버지가 개인 친분을 이용해 영향력을 발휘한 끝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허하오가 이런 사실을 인터넷에 자랑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허하오는 “아버지가 이렇게 권력이 센 줄 몰랐다. 이제야 아버지 덕을 봤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현재 후베이성 주민 약 6000만명은 고립된 상태로 다른 도시나 지역으로 이동하면 안된다. 징저우 역시 우한이 도시 봉쇄를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도로 폐쇄와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