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촬영 중 봉준호 감독이 배우 최우식과 대화하고 있다(사진= 고양아큐아특수촬영스튜디오)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주요 부문 상을 모두 수상한 봉준호 감독 화제의 영화 '기생충'이 촬영된 곳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다. 최근 영화 기생충의 국제적인 관심이 쏟아지면서 이곳 고양아큐아특수촬영스튜디오가 뜨고 있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기택네 반지하 집과 그가 살고 있는 동네 전체가 정교하게 만들어져 촬영이 진행됐다.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덕양구 통일로 396번길 250에 위치하며 건축면적 868평, 대지면적 7836평 규모다. 야외스튜디오만 갖고 있던 아쿠아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12월 17일부터 2019년 10월 15일까지 약 47억 원을 들여, 실내수조와 실내스튜디오를 구비한 복합형 실내특수촬영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2018년 봉준호, 최우식, 박소담 참여해 협약 체결

지난 2018년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와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 바른손E&A는 봉준호 감독과 최우식, 박소담 배우가 참여한 가운데 촬영·홍보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영화 ‘기생충’을 촬영했다.

영화 기생충은 고양아큐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사진=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앞서 제72회 칸 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한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가족이었던 기택(송강호 분)집안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 희비극이다.

"방성영상밸리 완공되면 고양시는 명실상부 방송영상 허브"

고양시 관계자는 "스튜디오에서는 이미 기생충 이전에도 영화 명량, 신과함께, 해무 등의 촬영이 진행되는 등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을 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실내 스튜디오 조성 공사가 지난해 10월 말 완료되면서, 고양시는 이제 스튜디오 주변 약 7만 5000 평 규모의 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고양시는 여기에 방송영상밸리 완공까지 더해진다면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기반 시설을 갖춘 명실상부 방송･영상･미디어 분야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는 최근 2019년 11월 28일부터 12월 16일까지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가제)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배우 김성균, 이광수 등이 출연하며 올해 7월이나 8월 경 개봉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