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부산 제조업 ‘휘청’… 중국 거래선 중단 등 문제

화학 관련 제조기업은 원자재 재고 바닥… 중국 원자재 공급 차질 장기화 시 생산 절벽 위기

  •  

cnbnews 변옥환기자 |  2020.02.10 16:28:26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부산지역 제조업의 피해 유무 현황 (그래픽=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중국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향이 부산지역 제조업으로까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거래선이 끊기며 중국과 거래하던 지역 제조업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와 대중국 수출입 기업, 중국에 현지공장이 있는 기업을 포함해 총 70여개의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영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부산상의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완성차 생산 중단의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업계뿐 아니라 지역 제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실질적 피해를 본 기업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70여개 제조업 가운데 이미 피해가 발생한 기업은 23.1%인 것으로 밝혀졌다.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기업도 30.8%에 달해 절반이 넘는 조사 기업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은 원부자재 수입 차질에 대한 피해 및 우려가 5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수출 지연도 35.0%에 달했다. 이어 현지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납기 지연 10.0%, 중국 수요 감소 2.5%, 중국 출장 애로 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업은 완성차 생산 중단으로 납품 중단 등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지만 당분간 생산 재개를 대비한 재고 확보 차원에서 정상가동하겠다 응답한 기업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부산지역 제조업의 피해 유형 (그래픽=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일부는 휴무를 통해 생산을 조정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자동차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A모사는 완성차 생산이 중단되는 기간 동안 정상가동을 하며 재고를 쌓아두겠다고 응답했다. B모 기업도 아직 생산량 조절이나 휴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C모사는 휴무를 시행해 생산량을 조정할 계획을 하고 있다.

도료, 고무, 플라스틱 등 화학 관련업은 원부자재의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감염 방지 조치가 강화되며 연휴 추가 연장이나 그에 준하는 상황 발생을 우려했다.

특히 확보한 재고가 소진될 경우 생산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기업도 발생할 전망이다. 안료를 생산하는 D모사의 경우 이미 춘절 연휴 연장으로 원료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연휴 이후의 상황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큰 우려를 표했다.

조선기자재업을 비롯한 기계부품 기업들은 중국 바이어선의 휴무로 수출 지연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이 많았다. 부산의 대중국 수출 1위 품목이 선박 해양구조물과 부품이기에 지역 수출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E모사는 중국 내 물류 지연으로 납기를 미뤄달라는 요청을 받아 창고 보관료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F모사도 중국 내 조선소 가동이 멈추며 중국 수출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G모사는 이미 중국산 원부자재 수입이 중단되며 납품 물량의 납기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