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Free Agent, 자유계약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을 이어가던 손승락이 롯데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이번에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춘 손승락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성민규 단장은 FA 시장 개장 이후 총 4번 손승락과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손승락이 은퇴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손승락은 구단에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며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했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 이에 롯데도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6 시즌부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FA로 풀려 롯데로 온 손승락은 4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총 94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지난 2017 시즌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김사율의 34세이브(2012년)를 경신하고 37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손승락은 “지난 4년간 ‘롯데맨’으로 남을 수 있게 해준 롯데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지금의 손승락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님들, 선·후배님들 및 여러 지인께도 감사드린다”며 “너무나도 뜨거웠던 자이언츠 팬 여러분들의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다. 아울러 신인 때부터 응원해주신 히어로즈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는 손승락의 은퇴식을 오는 5월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맞춰 열 계획이라 그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