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포토레지스트 관련 전자소재사업부문을 SK머티리얼즈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 관련 핵심 3종 품목 중 하나였던 ‘포토레지스트’를 SK하이닉스가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전자소재부문을 설립한 이래 2005년 국내최초로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PR)를 양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일본간의 무역분쟁으로 반도체 소재 부품 산업 국내 육성의 의지가 드높아진 가운데, 50년간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제품을 주력으로 했던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석유화학 전문그룹으로의 도약과 육성으로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부문의 주요 고객사였던 SK하이닉스와 SK머티리얼즈의 요청으로 매각에 이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그동안 고생해준 직원들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 우리 손으로 직접 꽃 피우지 못해 아쉽지만, SK머티리얼즈가 맡게 되었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최고의 포토레지스트 제품을 만들어 전세계를 석권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