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1.31 11:22:45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로 70주년이 되는 6·25전쟁과 관련해 “올해로 발발 70년이 된 6·25전쟁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우리에게 또 다른 시련을 겪게 한 아픈 역사였다”면서 “참전 용사의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모든 것이 파괴된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민주화를 일궈냈다”며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 냈던 참전용사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 총리는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지역·세대·계층을 아우르는 포용과 화합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22개 유엔 참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비전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이 공동 위원장을 맡은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 심의·의결 기구인 위원회가 출범한 것과 관련해 “이런 역사적인 과제 실현을 위해서는 위원회가 중심이 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위원들이 경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정 총리를 비롯한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정부·민간 위원 총 29명으로 구성됐으며, 70주년 사업 추진 방향과 종합계획 등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게 되며
이날 민간위원 14명 위촉식과 함께 1차 회의를 개최해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 시작 전 전사자 명비에서 참전용사 17만5801명을 참배하기도 했으며,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운영계획과 운영세칙, 사업종합계획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고, 특히 ▲기억 ▲함께 ▲평화 등 3개 주제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차 회의는 다음달 열릴 예정으로, 70주년 사업을 최종 확정해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