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1.27 10:00:01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오는 4월 25일, 11년 만에 재개된 4.27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남한의 고양에서 북한의 개성까지 427대의 자전거로 함께 달리는 '제1회 고양-개성 평화 자전거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427대의 자전거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4월 27일을 상징하는 숫자에서 착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접경지역의 협력과 지속적인 스포츠교류를 제안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고양-개성 평화 자전거대회는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것으로, 지자체 차원의 남북 평화분위기 조성의 협력과 창의적인 해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민간차원의 스포츠 교류 형식으로 진행돼 대북제재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물론 이번 대회는 남북 공동 주최가 아닌 지자체인 고양시 주최이지만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의 첫 시도라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市 관계자는 "자전거의 두 바퀴가 균형을 이루며 앞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 듯, 이제는 남과 북이 상호 존중하며 상생의 협력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러한 시도가 이어져 멀지 않은 미래에 '남북 공동 고양-개성 평화자전거대회'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평화가 저절로 만들어지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 정부·지자체·시민사회가 제각기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지금 바로 시작할 때 비로소 남북평화의 탄탄한 토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고양시는 최접경지역에 위치한 지자체로서 사명감을 갖고, 이 대회 뿐 아니라 남북협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이번 남북 평화 대회 추진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고양시 킨텍스~개성공단 120km 남북 평화 코스
"미래에 남북공동 고양~개성 평화자전거 대회가 열리길"
이번 대회는 고양시 킨텍스(KIMTEX)에서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을 거쳐, 도라산역 ~ 판문점 ~ 개성공단까지 왕복 120km 코스로 진행된다. 11년 만에 재개된 4.27 남북정상회담 2주년에 맞춰, 평화의 깃발을 꽂은 427대의 자전거가 개성을 향해 함께 달리는 대장정이다.
고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킨텍스는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로서 남북평화의 새로운 시작의 길목이었다. 따라서 고양시는 이번 427대의 평화 자전거 대회를 킨텍스에서 출발해 평화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까지 멈추지 않고 달리는 것으로 정했다.
市 관계자는 "자전거의 두 바퀴가 균형을 이루며 앞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 듯, 이제는 남과 북이 상호 존중하며 상생의 협력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시도가 이어져 멀지 않은 미래에 '남북 공동 고양-개성 평화자전거대회'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시는 남북의 평화분위기 조성에 협력하며 지자체로서 선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 80억원 적립 △남북의 차이를 하나의 표준으로 정립하는 남북표준도시 추진 △남북 간 보건의료의 통합을 준비하는 고양 평화의료센터(가칭) 개소 △대형병원 의료 인프라를 활용한 남북보건의료협력기반 구축 등 기초지자체로서 남북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