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1.10 13:46:36
부산시가 지난 9일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9회 이태석봉사상’ 시상식을 열고 글로벌케어 박세업 북아프리카본부장(59)에게 상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태석봉사상은 부산 출신의 아프리카 자원봉사자로 희망을 전한 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시상은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박세업 본부장은 부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외과의사로 의료행정가 및 국제보건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지난 1998년 구개열 환자를 위한 베트남 의료봉사에 참여한 뒤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의료봉사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모로코, 모리타니에서 15년째 의료현장을 누비고 있다.
특히 그는 더 많은 이들에게 최소한의 기초 의료혜택을 주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국제보건석사를 마치기도 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에서 한국 의료직업훈련팀 한국병원장으로 부임해 환자들을 돌봤다.
박 본부장은 이날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해에 태어난 같은 의료인으로서 그분이 생명을 쏟았던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장남을 기꺼이 봉사의 삶을 사는 길에 내어 주신 한국에 혼자 계신 아버님, 같이 걸으며 내조해준 아내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자라준 두 아들,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