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 동안 발행된 단기사채의 총 발행금액이 1123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5%(5조 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9년도 단기사채 발행 현황’ 조사자료를 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일평균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4조 5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사채는 지난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발행 액수가 늘어나 7년 동안 총 5872조 5000억원이 발행됐다.
종류별로는 일반 단기사채가 전년대비 3.8%(36조 6000억원) 감소한 937조 9000억원이 발행됐다. 반면 유동화 단기사채는 전년대비 29.5%(42조 2000억원) 증가한 185조 2000억원이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전년대비 0.5%(5조 2000억원) 상승한 1119조 9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대부분인 99.7%를 차지했다.
이는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기간이 3개월 이내기 때문에 발행분담금 납부 등이 발생하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꺼려해 대부분 3개월물 이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별 발행은 A1, A2, A3 이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발행량이 줄어들고 이 가운데 A1 등급 발행이 1019조 2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의 90.8%를 차지했다.
A2 등급 이외의 등급은 전년대비 발행량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A3 등급 이하 발행이 전년대비 26.1%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그렸다. 그러나 A1 등급이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해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발행한 회사 수는 전년대비 7.2% 늘어난 3665개사로 업종별 발행량은 증권회사가 649조 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동화회사 185조 2000억원, 카드·캐피탈 114조 5000억원, 공기업 61조 6000억원, 기타금융업 61조 3000억원, 일반기업 51조 4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특히 공기업이 전년대비 36.9%(16조 6000억원)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이어 유동화회사가 전년대비 29.4%(42조 1000억원) 상승했다. 또 기타금융업은 전년비 16.3%(8억 6000만원) 증가했다.
외화표시 단기사채는 141억 5500만 달러가 발행돼 전년대비 132.2%(80억 6000만)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 누적발행액은 229억 11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