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한 아시아나항공의 새 경영진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께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어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사내외 이사진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새 사장으로는 대한항공 출신의 마원 교수가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 교수는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 여객전략개발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했으며 진에어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낸 경영 전략·여객 마케팅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마 교수가 3년간 진에어 대표이사를 하며 임기 내 모든 사업 연도에서 흑자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 능력을 가진 만큼 아시아나항공의 새 도약을 위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마 교수는 이번에 함께 매각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서울 사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 교수는 작년 신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 3곳 중에서도 사장 제의를 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직원 고용은 3년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