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상반기에만 올해 발주 예산액의 92%에 해당하는 1308억원 이상을 발주해 침체한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교통공사는 ‘2020년 연간 발주계획’을 6일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총 발주액인 1424억여원 가운데 1308억원을 오는 6월까지 발주하며 특히 806억원에 해당하는 물량을 3월까지 집중 발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반기 발주 계획금액인 1308억원은 그 중 물품 구매비용에 628억원, 용역에 219억원, 공사 내부비용에 461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이번 상반기 대규모 발주계획에 대해 공사는 장기 침체하고 있는 부산지역 경기를 살리기 위해 이러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 사업에 지역업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게 제도적으로 장려할 계획이다. 우선 공사는 지난해 일반용역 적격 심사 세부기준에서 5점으로 상향 조정한 ‘지역업체 참여도’를 올해도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5점은 용역 평가 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다.
이와 함께 공사는 전국 입찰 대상사업에도 지역 의무 공동도급제를 적극 활용해 지역업체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공사 입찰사업의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49%까지 끌어올리고 원청업체에 지역업체 하도급, 지역생산 자재 사용을 권장해 지역업체의 자생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연말에 관계기관 및 지역 상공계와 국비 조기집행을 결의한 자리에서 2020년도 상반기 내 국비 70%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미리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