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1.06 16:52:20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6일 오후 2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 47층 대회의실에서 코스모화학㈜과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 공장과 사옥을 매입 후 재임대함으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기업은 매각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경영정상화 지원 프로그램이다.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 생산 업체로 지난 2016년 캠코에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신청해 눈앞의 경영위기를 극복한 뒤 지원기업 최초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사옥을 재매입하게 됐다.
당시 코스모화학은 신사업 설비투자 확대와 제품 단가 하락으로 회사 수익성이 점차 악화해 지배구조 변경, 자회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던 중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캠코는 코스모화학의 기술력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해 회사 사옥 매입으로 358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3년간 흑자전환,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주가가 2배 이상 뛰는 등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코스모화학 김창수 전무는 “어려운 시기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캠코 덕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 추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이번에 재매입한 자산을 기반으로 향후 장섬유용 소재 개발과 세계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캠코는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총 39개사에 4963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부채비율 감소 ▲상환압박 해소 ▲매각자산 재임차 통한 안정적 사업기반 유지 ▲경영 정상화 후 자산 재매입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