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1.06 14:38:58
부산시가 ‘관북여지도’와 ‘복천동 11호분 출토 토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단경호’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에서 추진 중인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지정조사’ 사업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복천동 고분군의 출토유물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복천동 11호분은 지난 1980~81년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가야세력의 수장급 인물의 대형 고분이다. 지난 2016년에 지정된 보물 제1922호 금동관도 이 11호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단경호는 통형 그릇받침 위에 목이 낮은 도기 항아리가 올려 있던 상태 그대로 출토된 희귀한 사례로 평가된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통형 기대에 거북이 모양 토우가 장식된 사례는 이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동아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관북여지도는 지난 1738~1753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첩의 지도집으로 조선시대 함경도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그린 것이다.
현존하는 북방의 관방 군현지도 가운데 완성도가 가장 높고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 조선시대 지도 발달사를 잘 보여주는 점에서 지정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2건의 지정 예고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에서 ‘보물 지정 예고 30일’을 공지했으며 예고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예고된 복천동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단경호’ 등 4건은 오는 4~5월 부산박물관에서 열리는 ‘가야본성-칼과 현’ 순회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동아대 석당박물관 관계자도 “관북여지도가 보물로 지정되면 보존 처리를 마친 다른 회화류와 함께 공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