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1.02 09:55:08
부산시가 ‘부산역·부산신항역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추진에 대한 조례’를 1월 1일 자로 공포하고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관문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 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하며 신북방의 대륙 경제권과 신남방의 해양 경제권이란 두 축을 잇는 가교역할의 관문도시다.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이 부산에서 출발해 하얼빈, 바르샤바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동한 역사적 사례도 있다.
이에 철도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는 부산역과 부산신항역을 중심으로 철도시설 재배치, 광역철도 연계 교통망 확충, 부산역 및 국제여객터미널의 교통 연계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시의 사업 추진력은 더 가속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부산역을 유라시아 대륙 관문도시로서 국제 여객철도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시설 설치, 부산신항역 철도 자동하역 시스템 구축, CY 기지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외 유라시아철도 관련 도시와 네트워크 구축, 교류 협력, 유라시아 관문도시 상징 조형물 건립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류 전략적 측면에서 세계 150여개국 530여개 항만과 연결된 부산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망이 연결되면 철도, 항만 등 교통·물류 연계로 새로운 공간과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부산이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조례의 제정은 필수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