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0년 1월호(통권 626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서는 길과 주거지에 대응하는 근린생활시설의 유형을 보여주었던(「SPACE(공간)」 (2015년 9월호 참고) 김동진이 ‘집’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프레임에서는 김동진이 최근 작업한 ‘연천 디아스포라’, ‘수서 유유자적’, ‘행당 거꾸로 된 파테마’를 만나볼 수 있다. 연천 디아스포라는 귀촌 공동체를 꿈꾸며 마스터플랜이 설계된 프로젝트며, 수서 유유자적은 한 가족이 대모산 끝자락에 오랫동안 정주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하는 프로젝트다. 행당 거꾸로 된 파테마는 왕십리 일대의 맥락을 고려해 수직적으로 입면을 분할한 프로젝트로, 근린생활시설·오피스·오피스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건축물 하나에 담겨져 있다.
리포트에서는 주헝가리 한국문화원과 목천김정식문화재단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협력하여 개최한 전시 <한국현대건축, 세계인의 눈 1989-2019>를 다룬다. 전시에 참여한 건축가 황두진의 글을 통해 지난 30년간 한국 건축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라파엘 루나는 수많은 역사가 누적된 서울을 열 가지 건축 유형으로 살펴본 글을 기고했으며, 사카우시 타쿠는 옛 얼음 저장고에 섬유강화플라스틱과 레진으로 제작한 터널을 삽입하는 프로젝트를 설명한다.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부재하는 아카이브: 디자인, 건축, 시각문화’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심포지엄 ‘사바틴과 한국 근대기의 건축 영향 관계 연구’를 정리한 리포트도 살펴볼 수 있다.
프로젝트에서는 건축사사무소 엘케이에스에이의 정빌딩과 소프트아키텍쳐랩 건축사사무소의 위브릭버드를 다룬다. 정빌딩은 붉은 벽돌로 마감된 성수동 일대에 지어진 물결형 콘크리트 건물이다. 건축가 이근식의 글을 통해 수공예적인 방식으로 지어진 정빌딩의 시공과정을 전달한다. 위브릭버드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갤러리 겸 주택으로, 재실자의 감상 흐름을 담는 동선이 중요하게 고려된 프로젝트다. 다양한 생활양식을 포용하는 이 교외 주택 건축을 건축가 한은주의 글로 살펴본다.
아트 프리즘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고향〉을 소개한다. 종교와 전통문화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배경의 작품들을 설명하며, 고향이 가진 의미를 반문한다. 그리고 작가 이시산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연을 차용하여 가구를 제작하는 그의 작품관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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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호 「SPACE(공간)」 (626호)
[리포트]
<세계인의 눈>과 <메가시티 네트워크>,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_황두진
열 가지 건축 유형으로 바라본 서울_라파엘 루나
얼음 저장고에서 터널을 품은 갤러리로: 후지히무로_사카우시 타쿠 × 최은화
공유하는 아카이브: 발굴, 촉발, 탈화_김예람
교차하는 흐름들: 사바틴과 한국 근대기의 건축 영향 관계 연구_이성제
[프레임]
이야기를 생성하는 공간: 김동진
에세이 l 인간 그리고 건축의 삶이라는 성좌_김동진
프로젝트 l 연천 디아스포라
프로젝트 l 수서 유유자적
프로젝트 l 행당 거꾸로 된 파테마
크리틱 l 분절의 기하학_ 이충기
[프로젝트]
정빌딩_이근식(엘케이에스에이 건축사사무소)
위브릭버드_한은주(소프트아키텍쳐랩 건축사사무소)
[아트 프리즘]
전시 l <고향>_이성제
토크 l 자연을 차용한 기준의 재정립_이시산 × 최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