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12.24 11:23:00
"(시공사의) 지하 3층 내외 하부구간의 지하층 (터파기 공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
"특수공법이나 이중차수 적용 등 굴토심의 제도를 도입해 실천적 검증을 거쳐 승인하고, 굴토심 민간전문가 현장 입회하에 공사를 시행하도록 하겠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3일 오후 4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백석동 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사고 경위와 대책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기자 간담회에는 많은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취재했으며, 이재준 시장 외에 이춘표 제1부시장과 관계 공무원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고양시의 조치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재난상황실에 사건이 접수된 즉시 가장 먼저 경찰과 협력해 신속하게 주변도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도로통제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며 "또한 침하된 도로의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상수도 관로, 우·오수관로, 도시가스, 전력 및 통신관 등 지하매설물로 인한 2차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춘표 제1부시장을 사고대책반장으로, 유관기관과 실·국·과장, 지하침하 관련 민간 외부전문가 5명이 직접 참여했다.
대책본부는 즉각적인 조치로 상수도 관로에는 차단밸브를 설치해 우회 정상 공급되도록 하고, 파손된 오수관에도 관로를 긴급 우회하도록 응급조치를 취했다. 도시가스·KT통신관·전력관은 정상공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사고현장과 인접한 예일교회 전기 공급시설이 파손되면서 단전상태가 발생해 성탄절 행사 등 교회의 연말 주요행사와 교회내 원아 50여 명을 수용하는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이와 관련해 시는, 민간전문가와 함께 교회 건축물에 대한 구조안전상의 영향 조사·전기공급 방안·인근 어린이집 등원 대체조치를 완료하고 버스지원 등 긴급지원 방안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백석동 땅꺼짐 사고 경위는?
원인은 시공사의 공사장 차수벽 시공 부실 가능성 높아
'백석동 땅꺼짐 사고'의 경위는 지난 12월 21일 14시 30분경,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355번지 주상복합 오피스텔 신축공사장(구 터널나이트) 인근에서 왕복 4차선 도로가 일부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그 원인으로 지하 4층 터파기 공사 중 슬러리월 이음부위에 누수발생으로 지하수토사가 유입되면서, 4차선 도로 1250㎡(50m X 25m) 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결국 시공사가 터파기 공사 중 차수공법인 슬러리월 작업의 문제로 누수와 토사 유출이 발생해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현재, 도로침하 사고현장에 대해 유관기관·민간전문가들과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공사 중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22일까지 현장을 진단하고, 신속한 응급복구를 시행했으며 정밀한 원인 조사를 통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책본부, 상수 및 오수관 긴급조치
예일교괴, 전기공급시설 파손 관련 긴급 대체 조치 완료
대책본부는 즉각적인 조치로 상수도 관로에는 차단밸브를 설치해 우회 정상 공급되도록 하고, 파손된 오수관에도 관로를 긴급 우회하도록 응급조치를 취했다. 도시가스·KT통신관·전력관은 정상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고현장과 인접한 예일교회 전기 공급시설이 파손되면서 단전상태가 발생, 성탄절 행사 등 교회의 연말 주요행사와 교회내 원아 50여 명을 수용하는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민간전문가와 함께 교회 건축물에 대한 구조안전상의 영향 조사·전기공급 방안·인근 어린이집 등원 대체조치를 완료하고 버스지원 등 긴급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사고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제 더이상 후진국형 인재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책과 관련해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신속한 복구는 물론 사고 공사장에서의 공사를 중지하고 지하 3층 아래 구간의 지하층을 제한하는 등 시민의 재산권에 다소의 제한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모두의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에 시민분들의 양해와 공감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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