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24 11:08:27
부산시가 시민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라돈 방출 물품에 대한 알 권리 제공을 위해 올 한해 시행한 ‘라돈측정기’ 무료 대여 결과, 총 3.5%의 검출률이 나왔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대여 검사 결과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이 기간에 총 1만 5041명의 시민이 측정기를 대여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은 총 546건으로 이를 보유한 세대는 519세대이며 측정 세대수 대비 의심 물품의 검출률은 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 방출 의심 물품 546건 가운데 라텍스 매트, 베개가 340건으로 70.1%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침대 매트리스가 75건(15.5%), 온수매트 19건(3.9%) 등의 순이다. 라텍스 매트, 베개의 대부분인 272건은 해외에서 구매한 것으로 주요 구매국은 중국 116건, 태국 92건, 필리핀 10건 순으로 조사됐다.
기준치를 초과한 의심 물품을 보유한 시민은 폐기물 처분과 구매처 환불, 교환 조치를 비롯한 해외 구매 라텍스 전문기관 방문 측정, 국내물품 정밀 측정 신청 등의 권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라돈 사태’로 생활 주변 방사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는 생활 주변 방사선 방호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라돈측정기 대여 현황 통합 관리 대응 ▲대시민 교육, 상담, 홍보 ▲공공 다중이용시설 현장 측정 등 안전 관리를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