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23 15:42:17
부산시 우암동 일대 부산외대 이전부지가 오랜 기간 끝에 개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1시 30분 부산유라시아플랫폼(부산역 광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부산외대 이전적지 개발 협약’을 맺고 우암동 이전부지 일대 개발 방향 등을 함께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변창흠 LH 사장을 비롯해 LH 문정인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박재호 국회의원(남구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박재범 남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우암동 부산외대 이전적지는 지난 2014년 부산외대가 남산동 캠퍼스로 이전한 뒤 장기 방치되며 공동화 현상과 주변 상권 침체 등을 겪어왔다.
게다가 여러 기관이 우암동 일대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참여를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낮거나 다양한 개발 제한 요소 등이 있다는 이유로 토지 이용 효율성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돼 개발 계획이 장기간 표류한 실정이었다.
이에 LH와 부산시는 기존 도심 중심의 도시정책 전환 필요성을 인식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휴부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사전 협상 기준 완화, 공공성 강화 등 계획안에 합의했다.
향후 부산외대 이전적지는 도시공간 재창조 개발을 통해 ▲청년 주거·커뮤니티 타운, 청년창업센터 조성 ▲‘미래산업창출센터’ 조성 ▲‘공공복합타운’ 조성 ▲‘순환형 임대주택’ 도입 ▲‘부산형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 시는 LH로부터 공공복합타운 내 부지 7500㎡를 무상으로 공공 기여받아 정부 연구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공공기관을 입주시켜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LH는 2년 이내 부지 매입과 세부 개발계획 수립 등을 거쳐 오는 2022년 이후 개발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오거돈 시장은 “우암동 부산외대 이전부지는 활용 잠재력이 높고 지역거점으로서의 육성 가능성이 큰 광역적 입지 여건을 가졌다”며 “인근 대학과 연계한 청년 창업 육성, 혁신산업 유망기업과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성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