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23 10:29:13
부산시는 한·일 해협 연안 8개 시·도·현 단체장이 지난 21일 오후 나가사키현에서 도시 간 우호협력과 지역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양국 8개 광역단체장 회의가 열린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병호 전남도행정부지사, 오가와 히로시 후쿠오카현지사, 나카무라 호도 나가사키현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지사, 코바야시 마리코 사가현부지사가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개최지의 지자체장인 나카무라 현지사가 환영사로 “부산과 대마도 거리는 50㎞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나가사키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라며 “양국 발전을 목적으로 인적, 수산, 환경,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성과를 쌓아온 이번 회의가 양국 교류의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단체장들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각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전략과 우수사례,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을 위한 청년 고용 대책 등 일자리 문제 전반에 걸쳐 논의했다.
특히 양국 단체장 모두 노령화와 타지역으로의 청년 유출이 공통적인 문제라고 인식하고 내년부터 한일해협연안 지사회의 신규사업으로 각 지자체와 일자리 관련 기관, 기업, 대학생이 참여하는 ‘청년 고용 위한 실무회의(가칭)’를 열기로 합의했다.
내년에 열기로 합의한 이 회의는 양국 8개 지자체 청년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 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도록 도움을 주는 청년 취업 교류 사업이다.
한편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오 시장은 르노삼성 트위지 전기차 생산시설, 선박 황산화물 배출 처리장치 세계 1위 기업 ㈜파나시아의 제2공장 증설 등 고부가 주력산업 기업 유치 사례 및 단계별 맞춤형 청년일자리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이번 제28회 한·일 지사회의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어려운 시기에 양국 주요 지역 단체장들이 모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