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20 10:23:32
오거돈 부산시장이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과 만나 항만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일 오후 부산항만공사(BPA)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 시장은 반기문 위원장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국민정책참여단의 국민정책제안을 설명하고 부산의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오거돈 시장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도 이날 참석한 가운데 미팅 전 별도의 면담을 진행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지난 1965년도에 군생활을 부산에서 했는데 바로 오늘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곳과 가까운 3부두 항만사령부였다”며 “또 부산은 전 세계 유일의 UN국립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부산을 방문한 소회를 전했다.
이에 오거돈 시장은 “바로 이곳 인근에서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 한다. 주변을 획기적으로 정비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반기문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바란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진 타운홀 미팅에서 오거돈 시장은 다시금 반기문 위원장에게 부산항에서의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오 시장은 “부산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반 위원장처럼 신뢰받는 인물이 세계를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지난 11일 올겨울 처음으로 부산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회의기구 차원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부단히 만나고 있다. 서로 탓하기보단 저감 대책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였다”며 미세먼지 대책을 찾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선박,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미세먼지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겠다”며 “실질적 대책 수립과 시행을 위해 국비 확보에도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