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19 16:46:53
부산환경공단이 최근 부산에 내려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도로 미세먼지 제거차량, 차량 운행 확대, 소각장 처리물량 20% 감축 등을 시행했다.
이에 공단은 미세먼지 제거차량 작업 전·후 도로 재비산먼지의 농도를 측정 비교한 결과, 도로 위 평균 64.5%의 미세먼지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지난 10월 도로 미세먼지 제거차량의 운행 효과 측정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부산대학교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팀은 측정 장비가 부착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며 ‘청소 전’과 ‘청소 후’ 시점에 미세먼지 농도를 1초 주기로 측정했다. 그 결과 청소 전에 비해 평균 64.5%의 재비산먼지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은 동부권의 산단로, 정관로와 서부권의 신산로, 명지국제8로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차량이 운행되기 전 1회를 측정하고 운행 후 30분을 주기로 총 5회 측정했다.
재비산먼지는 차량 주행으로 인해 도로에서 대기 중으로 날리는 작은 입자 물질로 카드뮴, 납과 같은 유해물질을 포함한다.
조사팀은 또 차량 운행을 통해 수거한 물질을 분석한 결과, 도로에서 대기 중으로 다시 흩날리기 쉬운 지름 10㎛ 이하의 미세먼지가 8.6%며 향후 재비산먼지가 되기 쉬운 지름 10~100㎛의 미세먼지가 35.4% 속해 있음을 확인했다.
즉 100㎛ 이하의 미세먼지가 44%에 달해 공단의 도로 미세먼지 제거차량이 재비산먼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효과도 있음을 어느 정도 뒷받침했다.
배광효 공단 이사장은 “매일 비교적 느린 속도로 도로를 주행하는 공단의 도로 미세먼지 제거차량에 적지 않은 시민이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차량의 운행 효과가 분명히 확인되고 있으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