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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프라인 매력 ‘어필’… 고객 발길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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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식기자 |  2019.12.19 13:59:30

(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미아점의 ‘반려식물 호텔’과 라네즈의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 (사진=김수식 기자)

‘모바일 시대’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리는 요즘이다. 이미 오래전 우리네 삶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에 맞춰져 있다. 당연한 듯 온라인으로 옷과 신발을 사고, 외식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으로 해결한다.

덕분에 오프라인 매장에는 한숨이 짙다. 고객 발길은 줄어드는데, 임대료와 인건비는 나날이 늘어만 난다. 이에 매장 문을 닫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오프라인은 아직 ‘백기’를 들지 않았다. 오프라인만이 할 수 있는 강점을 살려 고객이 다시금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미아점에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반려식물 전용 공간인 ‘가드닝 호텔 실라파토오’가 그것이다. 고객이 맡긴 반려식물을 전문가가 직접 관리해주는 곳으로,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현대백화점은 매장 구성을 바꿔 버렸다. 1층에 화장품이나 명품매장 대신 오픈형 레스토랑과 카페로 채웠다. 최근 오프라인 트렌드가 ‘체험’이라는 것에 맞춰 맛을 체험하거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설명이다.

화장품 업계도 고객들을 부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립 슬리핑 마스크’를 직접 만드는 서비스인 ‘마이 딜리셔스 테라피’를 서울 명동의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하고 있다. ‘자신만의 것’을 가지고 바라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러한 오프라인의 손짓은 긍정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NB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업계의 ‘아이덴티티’(Identity:정체성)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 매출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9%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 신장률은 1.9%에 그쳤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안에 있던 이커머스 기업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온라인으로 유입하려는 의도다. 오프라인에서 내세우던 그들만의 매력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쟁에 다시 한번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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