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16 15:18:56
박수영 전 경기도부지사가 16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 부산 남구갑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날 박수영 전 부지사는 “저는 경기도에서 일하며 판교테크노밸리란 신화를 만들었고 IMF 외환위기 극복에 이바지하는 등 고비마다 중요한 나랏일을 도맡았다”며 “이제 고향인 남구와 부산을 위해 30여년 공직에서 쌓은 경륜을 쏟아부으려 한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특히 박 전 부지사는 “저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다선(多選)을 추구하지 않겠다”며 “선출직 공무원의 특권 폐지, 국회의원 3연임 제한 등 한국 정치의 완전한 교체를 위한 정책 아젠다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 대해서는 “부산 경제는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바다를 테마로 물류, 수산업, 마이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부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대 지자체의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연동과 문현동을 위기에서 구해내겠다”며 “청년에게 창업 기회가 풍부하게 제공되고 기업이 들어오고 싶어 하는 남구를 만들겠다. 공원과 문화시설, 교육기관이 잘 어우러진 쾌적한 남구를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부시장은 “고단한 삶으로부터 지역민을 감싸 안는 것은 복지다. 근로 능력 없는 노인, 아이들, 장애인을 위한 복지와 보육, 교육은 더 확충돼야 한다”며 “그러나 일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과도한 현금복지는 국민의 근로 의욕을 없애고 과다한 세금의 원인이 된다. 현금 복지에서 일하는 복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시장은 부산 남구에 출마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태어난 곳이 문현동이며 부모님이 사시던 집이 대연동이었다. 고향에 돌아온다면 연고가 있는 곳에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남구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구 갑·을 지역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될 가능성에 대해 박 전 부시장은 “이 문제는 제 손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 차분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갑, 을로 유지돼도 좋고 만일 하나의 선거구로 간다면 저의 당선은 더 쉬우리라 생각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