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부산시의원이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날 오은택 의원은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편한 길을 가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저의 몸과 마음이 용서치 않았다”며 “십수년간 많은 분과 만나왔고 아픔을 어루만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일에 안주하거나 편안한 길을 가려 하지 않았다”며 그간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천 과정에 있는 감점 등은 “충분히 감래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오 의원은 “선행했던 정치는 감래할 필요가 있다 본다”면서도 “시대 자체가 새 정치를 원하고 요구하는 게 많기 때문에 정당에서도 수용해야 한다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부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오은택 의원이 이날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며 한국당은 시의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소속 의원이 4명으로 줄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시작은 저의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사실이다. 정말 고민 끝에 동료 의원님 4분과 서로 의견을 물어봤다”며 “사실 허락이랄까… 저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출마 선언을 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원내대표 자리는 내어놓고 나가지만 1년 6개월 동안 강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왔기에 비록 이제는 여야가 합의할 순 없지만 더욱더 자연스럽게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또한 정당에 폐를 끼친 부분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오은택 의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은 정치인에게 권력을 쥐어준 것이 아니라 국민에 헌신하란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며 “저는 내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본격적인 선거에 뛰어들겠다. 그 길이 가시밭길이든 벼랑 끝에선 길이든 최선을 다해 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