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처음 민선으로 선출되는 부산시체육회장 선거가 2주 남짓 남은 가운데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이 후보자 정책을 놓고 공개 토론하는 자리를 공식 제안했다.
정정복 전 부산시축구협회장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체육회장 후보자 공개 정책 토론을 제안했다.
정정복 전 축구협회장은 “선거 관리 규정상 사전 선거운동 제한과 부산시체육회장을 선출할 대의원 등이 확정되지 않아 공약과 부산체육 비전과 같은 사항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시민의 건강과 행복, 전문체육인 육성 통한 부산 위상 강화라는 비전에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후보 등록 후 TV 공개 정책 토론회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정복 전 회장은 “이번 선거는 민선 체육회장의 권한과 책임이 크다”며 “때문에 선거 전 각 후보 간의 인물 검증과 체육 발전 비전, 공약, 실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면 시민과 체육인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 정책 토론을 제안한 의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 전 회장은 “대의원 선거인 데다 8일간의 짧은 선거기간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깜깜이 선거’와 ‘줄 세우기 선거’ ‘향응 제공’과 ‘금품 선거’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며 “ 때문에 더욱더 후보자 역량을 공개적으로 비교할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공개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체육회는 이전까지는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회장을 맡아왔으나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올해부터 선거를 통해 민간인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27일 치러지며 앞서 20일에 진행되는 경남도체육회장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선거다. 선거는 시 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대의원과 각 구·군 체육회 회장으로 구성된 대의원단 487명의 투표로 차기 회장을 결정하게 된다.
오는 16~17일 부산시체육회장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다음 날인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8일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다음날 투표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