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9일 경북 영덕에서 ‘폐어구에 의한 해양생태계 보호와 유령 어업 저감 위한 생분해 대게 자망어구 보급 활성화’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생분해 어구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경북지역 대게 자망 어업인과 해수부, 지자체 담당 공무원, 수협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생분해 어구는 나일론 재질로 만들어진 어구와 달리 바닷속에서 분해되는 친환경 어구로 사용 후 2년 뒤부터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된다.
특히 생분해 어구는 기존 나일론 재질의 어구에 비해 2배가량 비싸지만 어구 특성상 작업 속도가 빠르고 어획물의 보존율이 높아 그만큼 높은 상품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대게 자망협회 어업인들은 생분해 어구의 우수성은 알지만 현장에 보급되는 어구의 품질 편차가 크다고 언급했다. 또 생분해 어구를 이용해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만큼 자부담률이 낮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의 검사와 함께 어업인에 납품하기 전 한 번 더 검사를 진행해 현장에서의 품질 편차를 확실히 줄이겠다고 답했다. 또한 어업인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생분해 어구 개발에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