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10 14:31:52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진홍 의원(동구1, 자유한국당)이 지난 9일 열린 ‘2020 예산안 종합심사’에서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야간 경관 조성사업이 아무런 법적 근거와 심의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 시행되는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 야간 경관 조성사업은 부산역 광장 일대에 야간 경관 연출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김진홍 의원은 예산안 심사에서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최첨단 미디어를 통한 국제적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고 추진하는 사업이 절차상 이뤄져야 하는 심의나 주민 의견 수렴도 전혀 없이 막무가내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경관 조례’ 제24조 사회기반시설 사업의 경관심의 대상을 살펴보면 야간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시가 위원회 심의 없이 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김진홍 위원이 문제제기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부산역 일대에 진행 중인 북항과 동구를 연결하는 데크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새 사업을 추진하면 주민 불만은 더 커진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절차를 무시하지 말고 철저히 지켜 시민의 혈세를 허투루 쓰이게 하지 말라고 일전에 시에 당부해왔다”며 “지난 ‘부산역 분수대 철거’에 이어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 이후 2, 3차로 예산을 들여야 하는 이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