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05 09:45:33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가 유휴화된 우암부두를 중심으로 해양 및 연관산업의 집적과 융복합 하는 전국 최초의 해양산업클러스터 시범사업인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5일 오후 3시 현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우암부두는 지난 1990년 개장 이후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부산 신항 개항으로 북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북항재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부두의 기능이 재배치돼 2015년부터 일반 부두로 전환해 운영했다.
지난 2017년 12월 우암부두가 개발계획 및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 고시돼 BPA는 지난해 4월부터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 그해 7월 기존 시설물 철거를 마쳤다. 이어 이번에 기반시설 본 공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사업은 전체사업비 277억원으로 해양수산부 25%, 부산시 25%, BPA 50%씩 부담할 예정이다. 전체 17만 8679㎡ 부지에 도로, 공원, 주차장, 상하수도, 용지 조성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해양레저기기, 장비 제조, 선박·해양플랜트 부분품 제조업, 일반 해양 관련 제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이 끝나면 시는 기존에 유치한 3개의 정부지원사업인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오는 2021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와 BPA는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확정되면 우암부두 내 3개의 정부지원시설을 제외한 부지는 엑스포 행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암부두를 해양 신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미래 해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는 성공적인 해양산업 클러스터 모델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오거돈 시장은 “북항 통합개발, 2030부산월드엑스포,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는 부산을 통째로 바꾸는 부산대개조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정부지원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