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2.03 16:51:13
내년에도 부산, 울산, 경남의 동남권 경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 8년 만에 2%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020년 동남권 경제 전망’ 연구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내년도 동남권 경제가 2.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0.0%,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동남권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반등 흐름을 이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같은 성장률 제고는 주로 제조업 개선 폭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 자동차 분야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개선 등으로 철강, 기계도 완만한 회복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석유화학은 공급 과잉 등으로 올해보다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력산업 개선과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등이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부진 폭이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은 지역 제조업 개선, 투자 심리 회복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OC 투자확대 등 공공부문 정책 효과도 기대된다.
조선산업은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수주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며 생산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 수주도 우리나라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LNG선의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의 본격 시행으로 선사들이 발주를 크게 확대함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완성차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의 영향력이 높은 동남권은 개선세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단 석유화학산업은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미국 ECC(에탄크래커)와 중국 NCC(나프타분해설비) 등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 우려가 큰 것이 문제다.
보고서를 작성한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 경제성장률이 8년 만에 2%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미-중 무역갈등과 같이 대외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할 경우 동남권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질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