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1.27 17:09:21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신항 4개 선석에 ‘컨’선을 위한 육상 전원 공급 시스템(AMP)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내년 초부터 본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BPA는 부산항 신항 3·4부두에 각 2선석씩 총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지난 4월부터 AMP 설비 설치 공사를 시작해 내달 준공해 시범 운영을 할 계획이다.
AMP가 본격 가동될 경우 ‘컨’선이 부두에 접안해 하역하는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을 위한 엔진 가동을 하지 않아도 돼 선박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항만 내 접안 중인 선박들은 필요한 전력을 선내 발전기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생산해왔다. 때문에 다량의 대기 오염 물질이 배출돼 항만 대기 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재 EU, 미국, 중국의 경우 배출규제해역(ECA) 설정 등 항만 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 롱비치항, LA항은 항만에 드나드는 ‘컨’선박에 AMP 시설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항만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에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