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속 부림사건의 실제 당사자인 고호석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가 25일 오후 별세했다.
이에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5시경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천주교부산교구 남천성당 추모관을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고호석 전 상임이사는 지난 1970년도 부마항쟁 당시 민주화 운동에 힘쓰다 체포돼 고문을 받았으며 부림사건의 피해자로 억울한 옥살이를 겪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교사로 재직하며 부산지역의 민주시민 양성 교육이 힘썼다. 또 올해 부마항쟁일(10월 2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8월 말 희귀암인 골육종암을 진단받고 병마와 싸워왔다. 그는 암 진단에도 병원 입원 대신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과 4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민주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또 추모의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시민을 위해 지난 26일 오후 9시, 27일 오후 8시 남천성당 추모관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