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1.26 12:00:3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부산을 방문한 아세안 국가들을 대상으로 방산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지난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말레이시아 총리 일행이 본사를 내방해 항공기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경공격기 FA-50, 기본 훈련기 KT-1, 수리온 헬기 KUH-1 등을 중점적으로 보며 “생산 시설을 직접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현대 차기 고등훈련기 LCA(경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KAI가 경공격기 FA-50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FA-50은 높은 가동률을 기반으로 한국 공군에 성능을 인정받은 경공격기로 KAI에서 수출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델이다.
말레이시아가 FA-50 항공기를 선정해 수입하게 될 경우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네 번째 교류국이 된다.
또 KAI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정상들을 대상으로 김해공항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FA-50, KT-1, KUH-1을 전시했다.
특히 KAI는 FA-50 등 국산 항공기를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에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안현호 KAI 사장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을 만나 FA-50 추가 수출과 KT-1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등 수주 활동을 이어왔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에는 KAI 사업본부장이 국내 기업인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간 간담회에 참석해 수리온 의무후송헬기와 KT-1을 소개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T-50은 인도네시아 첫 수출을 발판 삼아 필리핀, 태국 등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며 “앞으로도 아세안 각국과 방산 협력을 강화해 조기에 수출을 성사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KAI는 말레이시아 LIMA 에어쇼, 태국 D&S 방산 전시회 참석 등 각국 군 관계자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