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검찰에게 ‘정당성’을 묻는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스페이스 유니온과 예술공간 뮤온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 중인 ‘2019 대한민국 검찰展’이 그것이다.
참여 작가는 고경일, 김길후, 김병주, 김영철, 김화순, 둥글이, 류우종, 박영균, 배인석, 아풍, 양혜경, 여승열, 오종선, 이하, 이록현, 이재정, 전기학, 정세훈, 칡뫼김구, 박건주, 문승영, 홍성담 등이며, 관람료는 500원이다.
이번 전시를 제안하고 기획한 화가 배인석은 전시 서문 ‘대한민국 검찰의 주인이 불의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라’를 통해 이 전시가 “2019 대한민국 작가들의 자발적인 전시”이며 “대한민국 최초, 검찰에 관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또, “두렵고 무섭지만 강행하는 전시”이며 “행동하는 관객을 기다리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월 24일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결국 구속되었다. 전시를 감행하기로 한 그다음 날의 일이다. 검찰은 저리 주저없이 제 갈길을 가는데 이 전시는 무엇을 향해 가야할까? 작가들 개개인에게 그 몫을 기대해 본다. 행동하는 관객들이 와서 확인해 볼 일이다”라며 검찰개혁을 호소하는 작가 정세훈의 시로 글을 마무리했다.
“스스로 저항하라/너 자신에게 저항하라/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다는/너의 불의 앞에/검사동일체, 기소독점, 기소편의, 수사지휘권/너의 무소불위 권력 앞에/스폰서 검사, 떡값 검사, 전관예우/너의 부조리함 앞에/저항하라!/피 터지게 저항하라/목숨 걸고 저항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