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투수와 포수가 합작한 폭투는 103개로 10개 구단 유일하게 한 시즌 100개를 넘기며 단독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볼넷도 546개로 가장 많았다.
롯데는 올 시즌 나종덕과 김준태, 안중열이 돌아가며 안방을 봤다. 그만큼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었고 매번 거듭되는 실책과 물방망이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포수난을 한참 겪은 롯데는 시즌이 끝나고 외부 FA로 포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게다가 어제(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도 포수 영입은 일절 없었다. 이에 롯데 팬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런 롯데에게도 계획은 있었던 모양이다. 2020 KBO리그 2차 드래프트가 끝난 직후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와 2대 2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롯데는 올해 선발투수로 뛴 장시환과 1년차 신인 포수 김현우를 한화에 내줬고 잠재력 있는 준 레귤러급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김주현을 받아들였다.
180㎝, 102㎏의 체격을 갖춘 지성준은 1994년생으로 지난 2014년 청주고를 졸업하고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우투우타의 포수로 1군 무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포구 능력과 공격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1993년생인 김주현은 천안북일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16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좌투좌타 1루수다. 그는 지난해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최근 전역한 병역 문제도 해결한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그간 취약했던 포수와 1루수 자원을 보강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로 한층 젊고 유망한 선수들에게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