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생김새가 비슷해 외형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가자미류 주요 11종을 쉽고 빠르게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판별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국내 수산물 수입이 늘어나며 생김새가 비슷한 값싼 어종이 고가의 다른 품종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등의 사건이 종종 발생해 수산물에 대한 정확한 구분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는 생김새가 비슷해 전문가가 아니면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가자미류 11종을 대상으로 보다 신속, 간편하며 정확한 종 판별이 가능한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을 개발했다.
이는 가자미류 11종의 어종별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유전자형이 다른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는 유전자 마커를 개발한 것이다.
특히 분석 시간이 기존 20시간에서 7시간으로 대폭 줄어 실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산과학원 박중연 생명공학과장은 “이번에 확립한 가자미류 다중 PCR 분석법을 수산물 단속 관계기관이나 민간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 기술 교육과 기술 이전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다른 어종으로도 확대 적용해 수산물 유통 질서 확립과 국민 먹거리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산과학원이 분류한 해당 가자미류 11종은 ▲기름가자미 ▲갈가자미 ▲줄가자미 ▲물가자미 ▲용가자미 ▲참가자미 ▲찰가자미 ▲강도다리 ▲돌가자미 ▲문치가자미 ▲각시가자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