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1.14 11:51:03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역 조선산업의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 신남방 해양 강국으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출을 타진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3~7일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중소기업 10개사가 인도네시아 조선소 수출 상담과 관련해 현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날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PT. PAL, PT DUMAS, DPS 3곳을 방문해 기술, 구매, 설계 파트와 심도 있는 수출 상담을 추진했다. 그 결과 총 68건 720만 2000달러의 성과를 달성했다.
참여 기업들의 품목은 현지 선박 수리와 건조에 필요한 밸브, 파이프, 피팅, 관 이음새 제품 등의 유지 보수성 자재로 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조선소의 공급처 다변화 수요와 지역 제품의 품질, 단가 경쟁력이 맞물려 현지 진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경제진흥원은 전망했다.
특히 경제진흥원과 현지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은 이번 상담회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부품 공급, 자원, 기술 교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지속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인도네시아 진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제진흥원은 이번 방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참가 기업 10개사 모두 수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기업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꼽았다. 또 현지 거래 경험이 있는 기업 3개사가 선정 직후부터 방문 대상 조선소에 적극적인 사전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지 조선소와 참가 기업들의 신규 시장 개척에 대한 공통 목표의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상담회 참가기업 ㈜한국시엠알 김은봉 회장은 “현지 조선소들은 자사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또 상담 내용을 통해 공급처 다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유사 품목 진출 현황에 대한 시장 분석을 강화하고 자사 제품의 기술력을 부각해 현지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무리 없이 진행한다면 신규 수출 시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