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1.12 10:45:20
부산시가 산하 공공기관 혁신에 대해 회계 부정 방지 및 비효율적 공공기관 금융 업무 처리방식 해소를 위해 ‘전자적 시스템 결제방식(e-뱅킹)’으로 일괄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기관 운영 자율에 맡겨 e-뱅킹 시스템 도입, 운영을 강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매년 공공기관 예산 회계 규모 확장에 따른 회계 업무의 투명성과 업무 방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일괄 도입에 대해 각 기관과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현재 25개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규모가 큰 공기업 등 10곳은 e-뱅킹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 송금을 제외한 회계 시스템은 운영하지 않고 있어 회계 부정 등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받아왔다.
이번에 도입하는 e-뱅킹은 회계 투명성과 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 기관 내부 시스템에 금융 정보를 제공해 실시간 자금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각 공공기관에서는 ‘부산시 공공기관 회계시스템 도입, 운영 지침’에 따라 개별적, 자율적으로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연내에 시스템 도입을 마칠 예정이다.
부산시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시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 개정과 지침 마련 등 운영 규정을 빠르게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김경덕 재정관은 “지난달 공공기관 혁신 1단계 로드맵을 발표하며 가족, 연차수당 지급 기준과 제수당 명칭 통일 등 급여·회계 분야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며 “이번 공공기관 e-뱅킹 도입을 통해 간소하고 효율적인 회계 처리뿐 아니라 실시간 회계 연동과 부정 방지 등을 통해 보다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