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9.11.12 10:48:39
고양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허신용)는 지난 8일 고양도시관리공사 직원들이 장항습지에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야생식물인 가시박을 제거하는 환경보전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6일에 이어 올해 두번째 장항습지 환경보전 자원봉사활동이다.
하지만 다른 공기업이나 일반기업들의 자원봉사 활동 신청이 많지않아 센터는 자원봉사자 모집에 고심하고 있다. 장항습지의 경우 가시박 제거 및 환경정화 등 자원봉사가 필요한 부면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장항습지의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 제거 봉사활동 펼쳐
이날 제거에 들어간 덩굴식물인 가시박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1990년 호박의 연작 피해를 막기 위해 호박의 접붙이지용으로 들여왔지만 왕성한 번식력으로 이제는 생태를 교란시키는 야생종으로 지정됐다.
장항습지에 있는 가시박 넝쿨은 주변의 버드나무를 뒤덮어 광합성을 방해하고 고사시키는 피해를 주고 있지만 별다른 제거방법이 없어서 고양시의 자원봉사자들 일일이 손으로 제거해야 하는 실정이다.
봉사자들은 가시박을 제거한 뒤 줄기에 달린 열매들을 가위로 잘라내는 작업도 수행했는데, 이는 열매들이 퍼져서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고양도시관리공사 임직원은 지난 9월 26일에도 약 30여 명이 참가해 이곳 장항습지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인 가시박 제거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센터는 사회기업협동조합 한강의 박평수 이사가 초청해 고양도시관리공사 봉사자들에게 우리나라에서 환경보전의 문제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설명과 고양시 장학습지의 생태계 교란 식물에 대한 점 등 지역의 환경문제와 관련된 교육도 진행했다.
11월까지 가시박 제거, 12월부터는 환경정화 활동 및 철새 모이주기 봉사
고양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11월까지 가시박 제거 자원봉사를 수행하고 12월부터는 장항습지의 환경정화 활동과 철새 모이주기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항습지에는 물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들이 습지에 쌓여 있지만 봄에서 가을까지는 풀과 잎으로 가려져 있어서 정화활동을 하기 어려워 겨울철에 특별하게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환경보전 봉사활동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한 실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기업에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일반 기업들에서 큰 호응이 없다"며 "앞으로 더 홍보해서 기업들에서도 이 필요성을 알고 많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4월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5월엔 고양시청소년재단, 7월엔 일산서구 청소년수련관, 9월엔 고양도시관리공사, 11월에도 고양도시관리공사 등이 장항습지 환경보전 봉사활동에 참여한 단체들이다. 고양시에 많은 공기업들이나 환경보전에 관심있는 사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의 허신용 센터장은 "철새들의 도래지이자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인 고양시의 보고 장항습지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을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여러 단체 및 기관과 기업, 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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