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1.12 09:04:22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7~8일 1박 2일 동안의 중국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일정은 중국 관광객 확대를 위해 필수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정부, 지자체, 현직 종사자 등을 만났다.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중국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문화여유부 뤄수깡 부장과 만났다.
이날 뤄수깡 부장은 “오늘의 성과는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할 것이라 보면 된다”며 “지난 9월 부산 방문 이후 많은 이들이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렸다. 특히 크루즈 관광의 경우 상하이의 관련 업체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거돈 시장도 부산의 상해거리(동구 초량동 소재)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와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뤄수깡 부장은 상해시 관계자에 해당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 8일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중국 5개 여행사 대표단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관광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의 청년국제여행사 리유용성 부총경리(부사장급)는 “이전의 중국인들은 한국에 방문하면 여러 도시를 다녔지만 이제는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것이 트렌드”라며 “부산도 편안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명소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간담회 이후 오 시장은 부산을 찾는 현지 여행사들의 불편한 점을 곧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센터 설치를 지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부산과 우호협력도시로 지자체 차원의 관광 교류가 가능한 베이징과의 논의도 진행됐다. 지난 8일 왕홍 부시장과의 면담에서 오 시장은 “부산은 오는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비롯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많은 국제행사 유치를 앞두고 있다”며 “베이징 시민들이 부산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에 왕홍 부시장은 “이미 부산은 베이징 시민에게 인기 있는 도시지만 앞으로 더 많이 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 양 도시의 관광객을 이끌 수 있는 명품 관광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중국 칭화대학교 양삔 총장대리와의 오찬도 진행했다. 면담을 통해 4차 산업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블록체인 특구, 금융중심지를 소개한 뒤 관련 산업의 발전 모델에 대해 구상하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