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이 양식 김의 생산량과 품질을 저하하는 붉은갯병균을 신속,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법은 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와 부산대 해양연구소가 공동 연구해 특허 등록을 냈다.
이 기술은 붉은갯병균의 종(種) 수준까지 판독이 가능한 방법으로 염기서열 결정과 분석 과정 없이 일반적인 유전자 증폭 및 제한효소 처리 기법을 사용해 신속히 진단할 수 있었다.
병균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데 기존 유전자 분석법은 48시간 이상 걸렸으나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4시간 내에 판별이 가능해 시간적,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식 김의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붉은갯병은 곰팡이와 유사한 붉은갯병균의 감염으로 인해 김 엽체 표면에 붉은 반점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는 보통 12월에 발생해 2~3월에 가장 많이 관찰됐으나 최근에는 10월 말에도 종종 발생한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수산과학원 황미숙 해조류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법은 김 붉은갯병의 예찰, 관리는 물론 발생 예보 등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