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관병 갑질’로 논란이 됐다가 최근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임태훈 군인권센터장과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4일 박 전 대장은 서울 여의도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년 군 생활의 마지막이 헌병대 지하영창이었다. 적국 포로와 같았던 굴욕의 심정을 새로운 다짐과 의지로 승화시켜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정치 참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다만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갑질 논란에 대해서는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은 갑질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대해서도 “군대의 질서와 군기를 무너뜨리는 잘못된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해체하라”면서 “임태훈 소장을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찬주 대장 자신과 부인의 행동이 떳떳하다면 왜 공관병 직장 앞까지 찾아와 합의를 구걸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며 “공관병에 대한 갑질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박찬주 같은 장군 때문에 400명이 넘는 대한민국 현직 후배 장군들이 국민들로부터 싸잡아 똥별이라고 비난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으로 싸대기 맞고, 골프공 줍고, 당신들 입으로 각종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넣어주기 위해 농사짓고, 모과 따서 모과청 만들고, 호출 전자팔찌로 채워 종부리듯 하고, 부인 말 안듣는다고 GOP로 유배 보내고, 과일 보관 잘못 했다고 썩은 과일 먹이고, 공관병 부모 모욕하고, 자신이 종교(기독교) 강요하고...이런 죄는 하늘에 빌어도 용서가 될까 말까하는데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다”면서 “무고죄와 명예훼손죄를 입증하려면 검찰이 판단을 유보한 본인의 갑질 여부부터 시시비비를 따져보게 될 텐데 자신 있으면 고소하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