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19년 11월호 표지.

「SPACE(공간)」 2019년 11월호(통권 624호)가 발간됐다. 창간 53주년 기념호인 이번 특집에서는 젠더 이슈와 건축 사이의 의제를 다룬다. 젠더 이슈가 우리 사회에 다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계 내부에서는 자주 다뤄지지 않는 현실을 짚으며,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관련 키워드와 콘텐츠를 소개한다. 각 콘텐츠는 주로 외부 필자로부터 기고 받은 ‘에세이’와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플러스’ 지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한국 건축 담론 안에서의 페미니즘을 소개한다. 사회·문화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말하며, 한국 건축 서사 안의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세이1에서는 장미현(젠더공간연구소 소장)이 건축 및 공간과 성평등의 관계를 되짚어보며, 변하는 사회에 맞춰 건축 또한 상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의견을 뒷받침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사례는 플러스1에서 다뤄진다. 에세이2에서는 정현주(서울대학교 교수)가 근대도시의 계획 원리부터 현재 한국의 여성친화도시 사례를 훑으며 페미니스트 도시 연구가들의 관점을 설명한다. ‘공간의 젠더화와 예술 실천’이라는 주제로 페미니스트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심소미(독립 큐레이터)의 글은 플러스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세이1-루돌프베드나르파크. ⓒPeter Gugerell

플러스2-아녜스 바르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플러스2-전시 '안은미래'. ⓒ서울시립미술관

에세이3에서는 사라 알라백(건축역사학자)이 미국 건축교육 환경에서 여성이 성장하는 과정과 그들이 뭉친 단체를 이야기하고, 뒤이은 플러스3에서 세계 각국의 여성 건축가 단체들이 소개됐다. 에세이4는 박귀천(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 전문인’이라는 주제로, 여성 전문인이 실무에서 겪게 되는 고충을 법과 제도를 기반으로 말한다. 그리고 법률과 현실의 간극을 보여주는 플러스4에서는 여성이 겪는 어려움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세이5에서는 양효실(미학자)이 ‘오직 무수한 사잇길들이 있을 것이다 - 페미니즘의 미래라면’이라는 주제로 행동하는 여성의 자취를 이야기한다.

에세이3-'사적인 선택, 공적인 공간' 포스터. ⓒArchiteXX

에세이5-'여성의 일'(2018). ⓒArt Project BORA

라운드테이블은 건축가 6인을 초대하여 여성 건축가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김숙정(그라운드스케일), 김정임(서로아키텍츠), 이선영(서울시립대학교), 임미정(에스티피엠제이), 조재원(공일스튜디오), 한기영(간삼건축)이 참여했다. 여성 건축가를 호명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대한 개인적 생각과 건축에서의 여성성 되짚어보는 내용이 수록되었으며, 더불어 달라진 노동 감각과 세대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아카이브에서는 국내 매체가 여성 건축가를 다뤄온 지면을 모아, 어떠한 젠더 이슈가 그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쳤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아트 프리즘에서는 오브제의 속성을 재해석해 이색적인 가구를 제작하는 박은지 작가를 인터뷰한다. 건축 설계 실무를 경험한 작가의 작업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작가 박은지.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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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호 「SPACE(공간)」 (624호)

[특집]
Prologue: Women (and) Architecture
Prologue: 여성, 미래를 위한 언어_ 박세미
Plus: 해외 매체 속 여성 건축가

essay 1: Women (in) Architecture
essay: 건축, 공간과 성평등_ 장미현
Plus: 일반적이지 않은 도시, 오스트리아 비엔나
essay 2: Women (over) Architecture
essay: 페미니스트 도시 연구가들의 시각과 실천_ 정현주
Plus: 공간의 젠더화와 예술 실천_ 심소미
essay 3: Women (against) Architecture
essay: 미국 여성 건축가들: 여성들의 건축교육 환경과 여성 건축가 단체_ 사라 알라백
Plus: 세계 각국의 여성 건축가 단체
essay 4: Women (through) Architecture
essay: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 전문인_ 박귀천
Plus: 법이 담지 못하는 오늘 / 김수경, 조윤희, 장명선, 김소라
essay 5: Women (around) Architecture
essay: 오직 무수한 사잇길들이 있을 것이다 ? 페미니즘의 미래라면_　양효실
Plus: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

roundtable: Women (between) Architecture
roundtable: 한국에서 여성이 건축을 한다는 것 / 김숙정, 김정임, 이선영, 임미정, 조재원, 한기영

archive: Women (along) Architecture
archive: 국내 매체 속 여성 건축가

[아트 프리즘]
Talk│일상에서 마주한 시적인 순간 / 박은지 × 최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