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31 10:09:59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여·야권 의원들이 모두 “관문공항 문제는 중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시는 지난 30일 오전 국회 본관 3식당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이 올해 안으로 마칠 수 있도록 여·야·정이 TF를 구성해 함께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의회에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유재중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총리실에서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 재검증 속도가 더딘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재중 위원장은 “김해공항은 이미 포화상태고 신공항 건설이 시급함에도 총리실이 의견 수렴을 이유로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재중 위원장은 총리실 항의 방문 등을 위해 시와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하태경 바미당 부산시당위원장 또한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지연 우려에 동의하며 검증 절차를 연내 마무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부산 발전에 모두가 한뜻 한마음”이라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지혜와 힘이 모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거돈 시장과 참석한 여·야 의원들의 의견이 합치됨에 따라 그간 제자리걸음을 걷는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해 일정 등을 압박하는 활동이 이른 시일 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내외 엄중한 시정 여건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부산 발전과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비 7조원 확보에 의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국비 확보 대상 사업은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등 한-아세안 정상회담 후속 성과 사업 ▲부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구축 ▲다목적 해상 실증 플랫폼 구축 ▲도시철도 노후 전동차 교체 ▲국립자연유산원 건립 등이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확보된 국비의 집행 부실’ ‘시비 매칭 미흡’ ‘야당의원 지역구 예산 홀대’ ‘소통 부재’ 등을 제기했다. 이에 오 시장은 “확보된 국비가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챙기겠다”며 “여, 야 지역구 구분 없이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야당의원의 지역구 예산을 홀대한다는 생각은 아쉽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