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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올해 경영 성적표 ‘낙제’ 수준… 절반 이상 목표 달성 난항

제조업경기전망지수, 올 4분기 ‘86’… 지난 3분기 ‘92’보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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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19.10.30 16:08:47

최근 부산상의가 지역 제조업 184개사에 조사한 ‘경영 실적 전망’ 등 자료 (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연말이 다가오며 부산 제조업의 2019년도 경영 실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성적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상의는 부산지역 제조업 184개사의 주요 경영지표와 경기 전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절반이 넘는 99개 기업(53.8%)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0개 기업(43.5%)이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며 단 5개 기업(2.7%)만이 현시점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부산상의는 지역 제조업이 올해 영업이익 달성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로 내수 침체와 고용환경 변화, 글로벌 시장환경 악화 등으로 기업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목표 미달 사유 조사 결과 ‘내수 부진’이 41.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고용환경 변화가 17.5% ▲중국 경제둔화 16.1%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13.3% ▲환율, 유가 변동성 심화 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불황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하며 전반적인 투자 실적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업체 가운데 9.2%만 투자가 늘었다고 응답한 반면, 24.5%는 감소했다고 답해 투자 감소 비율이 더욱 높게 나왔다.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도 응답업체의 39.1%가 정부 전망치(2.5% 수준)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15.2% 정도 있었다.

BSI(제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분기 101로 기준치(100)를 오랜만에 넘겨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도 잠시, 하반기 들어 3분기 92, 4분기 86으로 다시 악화세를 그렸다.

특히 4분기 업종별 전망지수를 보면 하반기 조선 수주량 증가로 3분기에 기준치 100을 넘겼던 조립금속, 기계장비, 조선기자재 모두 86, 80, 95로 크게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성장률 둔화, 한-일 무역분쟁 지속 등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계 환경이 호전되지 않는 가운데 지역 제조업의 업황 회복도 예상보다 더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지역 대표기업인 르노삼성차의 향후 경영에 대한 우려도 다시 불거져 지역 제조업의 봄날이 언제 올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의 고비를 넘기 위해선 정부가 단기적으로 기업에 유동성 공급 확대와 근로시간 주 52시간 적용 유예 등 고용 여건의 탄력성을 확보해줘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업 규제 대폭 완화, 혁신성장 지원 등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지역 제조업의 분기별 실적과 BSI 추이 (자료제공=부산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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