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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석매진 기록 고양시교향악단, 26일 마지막 공연은 '라벨과 생상스'

26일 아람음악당서 음악으로 떠나는 유럽여행-프랑스 편 공연에 피아니스트 원재연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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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9.10.25 08:58:01

고양시교향악단 공연 포스터 (사진= 고양문화재단)

 

2년 동안 총 9개의 정기공연에서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고양시교향악단(고양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카를로 팔레스키)은 오는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 아람음악당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유럽여행 (콘체르토 시리즈)-프랑스편' 공연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년의 계약기간을 마치는 마지막 공연이어서 공연 후에 지휘자 카르로 팔레스키의 펜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앵콜의 요청에도 9번의 공연을 하면서 앵콜이 없었지만 이번엔 앵콜도 특별히 기대해 본다. 이번 공연을 마친 후 총괄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겠지만 2년 동안의 고양시교향악단(고양심포니오케스트라)의 결과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수십억을 들여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시립교향악단도 하지 못하는 모든 공연 전석매진을 고양시가 올해 4억 8000만원 예산으로 이뤄냈다는 것은 고양시민의 클래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번 공연 '음악으로 떠나는 유럽여행(콘체르토 시리즈) 5-프랑스 편'에는 어떤 레퍼토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일단 이번 공연에서 들려 줄 작곡가는 인상주의 음악가 드뷔시와 함께 프랑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모리스 라벨(1875~1937년)이다.

첫곡은 라벨이 1908년 작곡한 '어미 거위 모음곡(마 메르 르와)'인데 부제는 '네 손을 위한 다섯 개의 어린이 소품'이다. 프랑스 아동문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샤를 페로의 동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총 짧은 5곡으로 돼 있다. 5개의 소품은 1. 잠자는 숲속의 미년 파반 2. 엄지동자(난쟁이) 3. 파고다의 여왕 레드로네트 4. 미녀와 야수의 대화 5.요정의 꽃동산 등이다. 원래 피아노 모음곡으로 작곡됐으나 1911년 매혹적인 관현악으로 편곡했으며 1912년에는 간주곡과 두개의 악장을 추가해 발레 작품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동심과 마법의 세계에 푹 빠져서 화려한 색체와 표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두번째 곡은 콘체르토(협연곡)로 피아니스트 원재연과 함께 연주하는 신고전주의의 결정체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다. 그는 모짜르트를 좋아해 이 곡의 아름다운 2악장은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2악장이 모델이다. 그러나 연주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세련된 이 곡은 재즈의 이디엄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현대적이다. 1악장 알레그라멘테(즐겁게 쾌활하게)로 풍부한 소나타 형식에 2악장 아다지오 아사이(매우 느리게)는 솔로 분위기가 우아하다. 3악장 프레스토(매우 빠르게)는 화려하고 정교하게 치닫는 벅찬 결말을 보여준다.

이번에 협연할 다이나믹 피아니스트 원재연은 "천상의 소리가 여기, 헤라클레스홀을 강타했다"라고 남독일신문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피아니스트로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청중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화경향콩쿠르 1위, 동아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 유수 콩쿠르를 석권한 바 있으며 롱티보 국제음악콩쿠르, 페롤시 국제피아노 콩쿠르, 칼로보트크라이텐 프라이즈 우승 및 입상하는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9년부터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음악적 가이드를 받고 있다.

마지막 세번째 곡은 젊을 때 오르간 주자로 명성이 자자했던 프랑스의 유명한 작곡가 까미유 생상스(1835-1921년)다. 이번에 선정된 곡도 교향곡 3번 C단조로 일명 오르간 심포니라 불리는 바로 그 곡이다.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음악당이 아니라 아쉬운 점은 있지만 오르간의 선율로 이곡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생상스는 오르간에 정통했던 연주자로 오르간을 잘 알고 있으므로 음향적인 극적 효과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1886년 완성된 이 곡을 자신의 지휘로 초연하고 그해 사망한 프란츠 리스트를 위해 추모 헌정하기도 했다.

한편 고양시교향악단(고양심포니오케스트라)는 고양문화재단의 공모(서류심사와 실연심사)를 통해 2018년 4월 선정됐으며 2018년엔 다이나믹 클래식-마스터피스 시리즈 첫 공연으로 바그너와 라흐마니노프, 부르크너를 시작으로 4번의 공연을 했으며 2019년에는 '음악으로 떠나는 유럽여행-콘체르토 시리즈'로 바그너, 베토벤, 브람스의 독일에서 스메타나, 드보르자크의 체코를 거쳐 글리에르와 라흐마니노프의 러시아와 베르디, 파가니니, 레스피기의 이탈리아를 여행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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