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역무원의 빠른 대처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남포역 직원 양준영(28)씨가 절도 용의자 검거에 이바지한 공로로 부산중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달 20일경 부산중부경찰서는 관내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의 용의자 A모씨를 추적하고 있었다.
중부서 소속 경찰관들은 도시철도 CCTV 기록 열람을 요청하기 위해 남포역 역무실을 찾았다. 마침 당일 CCTV에 역사를 배회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기록됐다.
우연의 일치로 같은 날 오후 4시경 용의자 A씨가 우대권을 발급받기 위해 남포역 역무실을 방문했다. 역무원 양씨는 CCTV와 똑같은 인상착의의 A씨를 단번에 알아보고 사회복무요원에게 경찰 신고를 지시했다.
이후 2번 출구 방향으로 나가는 A씨의 뒤를 다른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뒤를 밟았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2번 출구 유라리 광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중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양씨는 “경찰과 함께 CCTV를 유심히 보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뒀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관의 연락처도 받아놓았다”며 “도시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 일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