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19.10.22 16:34:56
부산시 기장군이 올해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기간(오는 28일~내달 1일) 중인 오는 29일 방사능 방재 주민보호조치 훈련을 오전과 오후 2차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방재대책법 제37조’에 근거해 진행하는 법정훈련으로 기장군이 주관하고 소방, 경찰, 군부대 등 20여개 관계기관과 주민들이 참여한다.
훈련 당일 오전 10시경부터 도상훈련(CPX) 위주로 비상 1단계인 방사선 백색비상이 최초 발령되고 군 원전안전과를 중심으로 초기 대응팀을 꾸려 사고 피해, 규모 등 상황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필수 관계기관에 상황 전파 등 비상 초기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재난 총괄 부서인 안전총괄과에서 원전사고 악화를 가정해 자체 상황판단 회의 후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조기에 발족,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후 훈련은 2시경, 방사선비상 최고 3단계인 적색비상이 발령됨에 따라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 원전반경 5㎞) 21개 마을, 주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제 주민소개(疏開) 등 행동화 훈련을 한다.
주민소개는 원전으로부터 22㎞ 이격된 이재민구호 거점센터인 해운대 벡스코까지 이동해야 한다. 기장군은 실제 재난 시를 가정해서 피난으로 인한 교통 체증 등을 감안해 동해선(일광역)을 활용한 각 마을집결지 간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주민소개 훈련 차량은 시에서 임차버스 30대를 동원 지원하며 21개 마을을 버스노선 7개 권역으로 나눠 운행된다.
기장경찰서는 길천, 임랑, 좌천, 일광역에 교통통제를 시행한다. 이동 간 소개차량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와 오염 차량을 제염하는 과정은 육군 제53사단 화생방지원대에서 실시한다.
주민소개 과정에서 PAZ 민간원전방재단은 해당마을 주민을 질서 있게 유도, 안내해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주민이 대거 참여하는 훈련임을 감안해 이동 간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고리원전 방사능 재난 위기 상황에서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지역 방사능 방재 체계의 총체적 점검과 지속 보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며 “군의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방사능 방재체계로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